‘제주 내국인 카지노’ 공약 재발 안돼

-대선 주자 공약 세밀히 살펴 반(反)강원도 시각 막아야

강원도 폐광지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국민의힘 예비후보 홍준표 의원의 ‘제주도 오픈카지노’ 공약 발표는 그야말로 유감 천만 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홍준표 예비후보자가 폐광지 정서를 기본적으로 잘 알지 못하여 일어난 결정적 잘못이라 하여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정선 카지노가 당초 주체들의 간절한 열망에 따라 갖가지 과정을 어렵게 거쳐 마침내 설립된 그 전 역정을 살폈더라면 이런 따위의 공약이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제(6일) 홍준표 예비후보자가 강원도를 찾아 여러 언급으로 이를 해명했지만, 분명한 점은 제주도 내국인 출입 카지노 설립 공약은 일단 이미 발표된 사안이어서 강원도민으로서는 대권 도전자로서의 그 인식의 부정성을 문제 삼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강원도의 경제·사회·역사성에 대한 이해 부족 혹은 결여를 심각하게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대권 도전자로서 국가 및 국토에 대한 전반적 조망 혹은 지평을 보여야 한다는 관점에서 ‘제주도 카지노 공약’은 후보자 사유의 맹점을 그대로 드러낸다 할 것입니다.

지금 폐광지 주민들은 엄청난 실망 속에 그에 따른 분노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 지역현안대책위 등 관련 단체들이 “폐특법이 2045년까지 연장돼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는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너무나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잔인한 공약이 아닐 수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십분 이해 확인하여 그 철회를 명확히 해 줄 것을 재삼재사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심각하게 문제 삼는 것은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할 개연성입니다. 이 같은 시선, 이를테면 정치적으로 강원도 표 비중의 상대적 소략성, 강원도의 사회·경제적 역량 전국 2%, 그리고 기본적으로 두 세대 동안 이어져 온 오지성과 낙후성, 그리하여 강원도에 대한 여전한 홀대와 배제라는 전근대적 태도 및 그 시각의 편협성과 편벽성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더욱 중대한 대목은 다른 예비후보들의 대(對)강원도 관점입니다. 비슷한 일의 반복을 염려하는 것이고, 그리하여 우리는 이와 관련하여 각 캠프에 들어간 도 출신 인사들의 대선 공약과 관련하여 강원도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제시 및 어필하고 있느냐를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출처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