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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 게임, 해외서 '잭팟' 국내선 '찬밥'?

작성자
candy
작성일
2021-09-12 19:30
조회
114
[머니S리포트] 소셜카지노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편집자주]소셜카지노가 한국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외에서 성장기반을 다졌던 소셜카지노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코로나19) 수혜를 입고 급격히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도 몇몇 게임사들이 발 빠르게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동시에 소셜카지노를 과연 도박으로 볼 것이냐는 해묵은 논쟁도 다시 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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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카지노 내 인기 슬롯 콘텐츠. /사진제공=더블유카지노

“게임으로 돈 벌어 라스베가스 간다?”

#. 3주 동안 A 소셜카지노 게임을 통해 슬롯을 돌린 결과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 숙박권을 교환할 만한 보석을 충분히 모을 수 있었다. A게임의 경우 1달러를 쓰지 않고도 꽤 많은 방을 예약할 수 있었지만 B게임은 예약 시 수수료가 요구돼 진짜 돈을 쓰지 않고는 숙박 예약이 어렵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선 소셜카지노 게임(Social Casino Game·SCG) 후기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SCG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한국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관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SCG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코로나 수혜에 커지는 SCG 시장… 국내 게임사도 시장 공략 ‘박차’

소셜카지노 게임은 슬롯·룰렛·포커·빙고 등 오프라인 카지노를 모사한 게임을 통칭한다. 초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즐길 수 있는 PC 웹기반 게임으로 서비스돼 ‘소셜카지노’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현재는 모바일게임 비중이 80%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시장인 미국 내 카지노 영업장이 폐쇄되면서 모바일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지난해 62억달러(약 7조원)였던 글로벌 SCG 시장 규모가 매년 5.1%씩 성장해 2025년 79억달러(약 9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게임사들 역시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손을 뻗고 있다. 넷마블과 네오위즈가 대표적이다. 먼저 넷마블은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의 지분 100%를 최근 21억9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넷마블은 2016년 글로벌 1위 소셜카지노 업체 플레이티카를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바 있다.

이어 네오위즈는 강원랜드와 게임 콘텐츠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온라인 소셜 게임과 오프라인 슬롯머신 리소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강원랜드로부터 확보한 슬롯 5종을 국내 및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호텔 숙박권을 리워드로 제공… 단순 슬롯게임만 생각하면 ‘오산’
국내에선 사행성을 이유로 도박과 동일시되지만 사실 소셜카지노 게임에선 실제 금전이 오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무료 플레이에 일부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 모델은 오히려 일반 모바일게임과 유사하다.

단순 카지노 모사 게임부터 여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RPG와 결합한 형태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일례로 이스라엘 개발사 문액티브(Moon Active)가 2018년 출시한 ‘코인마스터’(Coin Master)는 슬롯과 캐주얼 SNG(소셜네트워크게임)를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자원을 수집해 기지를 건설한 유저가 다른 기지 공격에 성공하면 슬롯머신을 돌려 나온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형식이다.

과거 소셜카지노 게임이 ‘슬롯’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아무리 참신한 슬롯 콘텐츠도 식상함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일 정도로 시장이 과열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셜카지노 게임업계 관계자는 “상위 소셜카지노 업체들의 경우 이미 슬롯게임을 200여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규 업체가 슬롯 20개 정도를 론칭한다고 해도 콘텐츠 차이를 극복하기 굉장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색다른 보상 시스템도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이다. 플레이스튜디오의 ‘마이베가스’(MyVegas)와 윈 소셜게이밍의 ‘윈 슬롯’(Wynn Slots)은 유저들에게 다양한 라스베가스 관광상품을 리워드로 제공하고 있다. 유저들은 슬롯을 통해 얻은 보석으로 라스베가스의 호텔 숙박권을 교환할 수 있다. 슬롯머신을 돌리는데 필요한 코인은 일정 시간마다 무료로 획득 가능하다.

◆“SCG는 게임업계 새로운 성장 동력”
그럼에도 일반 모바일과 비교해 소셜카지노 게임의 게임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의 최종 목표는 결국 완성된 게임이 아닌, 게임개발 장르 다각화를 위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실제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는 최근 탄탄한 우(현금창출원)를 기반으로 다른 장르 게임 개발에 나섰다.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인 플라이셔는 지난 8월24일 캐주얼 추리·추격 신작 게임 ‘노피클스’(No Pickles)를 글로벌 11개국에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글로벌 3위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이자 국내 개발사인 더블유게임즈도 하반기 신작 RPG ‘언데드월드: 히어로 서바이벌’을 론칭해 게임 장르를 다각화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게임은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선 사행성을 우려한 정부의 규제로 운영이 제한된다. 이에 소셜카지노 게임이 순수 게임으로 분류되는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소셜카지노 게임의 경우 다른 게임 장르와 비교해 라이프사이클이 길고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다”며 “이런우를 기반으로 게임사는 다양한 성장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익만을 보고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에 진입하기엔 장벽이 높다고 경고한다. 이 업계 관계자는 “점점 상위 업체 중심으로 과점화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 외에는 지위 변동이 어려울 만큼 견고한 시장”이라며 “진입 전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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