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맞고 '집콕탈출'..제주도 카지노 오픈 롯데관광개발 목표가↑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그늘이 드리웠던 레저산업도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보급 확대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맞춰 시장 확장 모멘텀이 가시화 되면서다.

키움증권은 이달 제주도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카지노를 개장하는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2만9000원을 제시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여행, 엔터에서의 컨택트 파워는 미디어, 광고 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컨택트 비즈니스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다"고 진단했다.

특히 카지노 산업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의 회복성과 회복 후 지속성을 감안할 때, 카지노 VIP의 소비 개선이 여행 수요보다 더욱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백신 접종 등에 의한 인센티브 등이 지원되고 있지만 글로벌 이동제한이 전면적으로 해제된 것이 아니기에 일반 여행 수요 보다는 카지노와 같은 특수목적 수요에 먼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망종목으로 꼽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1분기 호텔 타워1 750객실이 오픈된 가운데 객실별단가(ADR) 25만5000원, 객실이용률(OCC) 34%로 객실 및 F&B 매출 109억원을 달성했다"며 "여전히 여행 및 크루즈 부진은 지속됐고, 호텔 오픈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차입에 대한 이자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휴가시즌과 카지노 오픈 등 실적성장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내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인 카지노는 호텔 부문의 견조함 덕분에 로컬VIP의 제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휴장 리스크는 3주로 줄어들어서 일평균 카지노 매출액이 현재와 유사한 20억원을 유지할 경우 1500억원 수준의 카지노 매출액 달성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7월부터 백신접종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 단계 체계가 완화된 내용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휴장 리스크가 현저히 낮아지며 영업을 통한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VIP 외 전략적 정켓(단체고객)VIP 모객을 통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여 카지노 오픈은 더욱 기다려지는 상황"이라며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43억원, 영업손실 173억원(적자)의 실적전망에 비해 2022년에는 호텔 부문의 손익분기점(BEP) 레벨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