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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공룡 시저스·MGM..한국 떠나 결국 일본 갔다

작성자
candy
작성일
2021-11-12 10:15
조회
511
정부 7년 허송세월에
영종도 복합지구 빨간불
年 2조7600억 손실 위기

한국시장에서 등을 돌린 시저스, MGM 등 세계 굴지의 카지노그룹들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100조원대 시장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였던 한·중·일 3국의 카지노 패권도 일본으로 넘어갈 판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종도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IR)의 카지노사업을 접고 한국을 떠난 세계적 카지노그룹 시저스(현 엘도라도)가 최근 일본 와카야마에 있는 클레어베스트 와카야마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운영자로 공식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저스는 2014년 영종도 복합리조트클러스터(집적단지) 사업을 위해 한국 정부가 끌어온 외국계 카지노 전문업체 두 곳(시저스·인스파이어) 가운데 한 곳이다. 시저스가 일본행을 결정하면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사업은 공동 지분 투자사인 중국 푸리그룹이 단독으로 진행하게 됐다. 부산 북항 진출을 추진했던 MGM도 최근 일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을 2곳 이상 주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규제에 막혀 결국 부산 북항행이 좌절되자 일본으로 떠난 셈이다. MGM은 오사카 '드림아일랜드' 사업에 향후 9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카지노그룹들이 잇달아 일본을 선택하면서 박근혜정부에 이어 문재인정부가 추진해온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영종도 카지노클러스터 육성 계획도 암초에 부딪혔다. 레저업계는 2014년 외국계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한 이후 7년간 공을 들인 카지노시장의 패권을 일본에 통째로 내줄 판이라며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정부와 함께 일본, 중국이 경쟁하고 있는 아시아 카지노시장은 규모만 100조원대에 달한다. 이충기 경희대 교수가 발표한 '일본 카지노 도입에 따른 국내 카지노산업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 해 770만명 정도의 내·외국인이 일본으로 이탈할 경우 연간 2조760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복합리조트사업 전반에 대한 제도·정책을 전면 재수정하지 않는다면 카지노시장을 통째로 빼앗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독] 문체부 카지노 책임자 7년간 10번 교체…무관심이 빚은 '허탕'

시저스·MGM 脫한국
한·중·일 카지노 삼국지서 낙오 위기

시저스, 中협력사와 불화 관련
문체부·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감독요청 문건 6번 보냈지만
해당 기관들 무대응으로 일관
MGM도 허가권 벽에 일본행

日은 내국인 허용, 시장 확대
韓 영종복합지구 7년째 제자리
전문가 "100조원 시장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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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한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사진 제공 = 인스파이어그룹]

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카지노 패권을 둘러싼 한·중·일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한국 정부가 주춤한 사이, 내·외국인 모두 출입하는 '오픈 카지노'를 유인책으로 내건 일본이 한국을 점찍었던 세계적 카지노 기업 시저스와 MGM 쌍포를 연이어 낚아채면서 포문을 열었다.
관광 전문가들은 외국계에 카지노 문호를 개방한 2014년 이후 7년째 그대로인 복합리조트 정책에 대한 전면 수정과 재검토가 없다면 한·중·일 '카지노 삼국지'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 한국에 실망한 시저스, 결국 일본行

가장 충격적인 건 시저스그룹의 일본행이다. 외국인 카지노 자본에 문호를 개방한 2014년 허가권을 따내며 한국 진출을 선언한 시저스그룹이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에서 철회 의사를 공식화한 건 7년 만인 올 초다. 표면상 이유는 파트너사인 중국 푸리그룹과의 불화였지만, 한국 정부의 무관심이 결정적인 결별 요인이 됐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미단 복합리조트 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외생 변수가 생겼지만 카지노 허가권을 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무관심과 관리 소홀이 결정적 이유였다"며 "문체부 내 카지노 담당 책임자만 10번 이상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전문가가 아예 없으니, 사업이 제대로 굴러갈 리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저스그룹은 문체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자금 조달 등 약속을 어긴 파트너사 푸리그룹에 대해 관리감독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식 문건을 6차례 이상 보냈지만, 해당 기관들은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균열을 일본이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한국 사업 철회를 공식화한 직후 일본 와카야마의 클레어베스트 복합리조트가 '오픈 카지노'를 내세워 시저스를 바로 끌어들인 셈이다.

MGM의 일본행도 뼈아픈 일격이다. 꾸준히 부산 북항에 복합리조트 설립을 요청했던 MGM은 외국계에 2개 이상 카지노 허가권을 줄 수 없다는 '진입장벽'에 막혀 일본행을 택했다. MGM 역시 일본 진출 공식 발표와 함께 9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탄력을 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측은 "관리 소홀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 등 시장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시저스 역시 외국인 카지노만으로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오픈 카지노가 가능한 일본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 사업도 '빨간불'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 사업 진행도 초비상이다. 이 사업은 7년째 제자리다. 한 축인 푸리 리조트는 7년째 공정률이 20% 후반에 불과하다. 다른 한 축인 인스파이어그룹의 사업도 10%대에 머물고 있다. 유일하게 토종 업체 파라다이스그룹만 복합리조트를 완공해 영업에 들어갔다. 카지노 허가권을 쥔 문체부가 수수방관하면서 이들 두 외국계 회사의 사업은 연장에 연장만 거듭하며 올스톱 상태다. 문체부에 제출한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2020년 이미 완공이 됐어야 했고, 인스파이어 역시 내년 초까지 1단계 사업인 외국인 카지노와 5성급 호텔, 파라마운트픽처스 실내 테마파크, 공연장(아레나)을 완공해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실현 자체가 불가능한 셈이다.

카지노 전문가들은 시저스와 MGM 두 메이저 그룹의 이탈이 향후 '큰손'들의 엑소더스로 이어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단 일본과 중국의 공세는 더 노골화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미는 모델은 오픈 카지노다. 아베 신조 정부 때 경쟁자 한국을 따돌리기 위해 오픈 카지노 3개 설립을 공론화했고, 선제공격에 나선 것이다. 일본 모델은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는 한국의 영종도 모델과 달리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출입할 수 있는 형태다. 시장 규모만 놓고 계산해도 오픈 카지노 시장이 5배 이상 커 파괴력이 높다는 게 정설이다.

본토 내에 오픈 카지노 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부가 카지노를 통한 '국부 유출'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면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심지어 오픈 카지노까지 자국 내에 설립된다면, 이들 큰손의 한국행 아웃바운드 수요를 흡수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이전에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카지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령했기에 향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리조트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분위기와 함께 마카오 등 카지노 강국들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며 "지금 패권 싸움에서 밀리면 100조원대에 달하는 카지노 시장에서 낙오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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