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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5개 공기업 중 14곳 적자…마사회·GKL은 2년 연속 코로나 직격탄

작성자
candy
작성일
2021-11-01 09:48
조회
482
마사회·GKL, 1년 전보다 영업손실 확대,
인천공항공사도 4685억5200만원 손실 기록
석유공사·LH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반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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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35개 공기업 중 14곳이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행산업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해보다 적자가 심화됐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요약 연결포괄손익계산서(K-IFRS) 기준 올 상반기 35개 전체 공기업 중 14곳(40%)이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경우 광해광업공단과의 통합 출범으로 해산돼 집계에서 제외됐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마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마사회의 영업손실은 2072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237억700만원보다 영업손실 폭이 68% 확대됐다. 마사회는 지난해 4603억8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탓에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GKL은 올 상반기 동안 725억4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이전인 1~3월까지 영업실적이 반영돼 51억8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항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도 여객이 급감하면서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각각 4685억5200만원, 1465억1800만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 3607억6000만원보다도 더 늘어났다. 여객 수요 감소 및 공항 내 상업 시설의 임대료 지원 정책, 자체 재원 조달을 통한 대규모 공항 건설 사업 추진 등으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와 SR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철도 여객 감소 여파로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철도공사는 올 상반기 4884억8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R의 영업손실은 148억3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2600만원보다 적자폭이 64% 확대됐다.

올 들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부발전 등 일부 에너지 공기업도 적자 전환했다. 한전과 남부발전은 올 상반기 각각 1931억4100만원, 127억2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8203억6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에 따른 영업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작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공사는 올 상반기 2681억7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올 들어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매출액도 늘어났고, 경영 지표 개선을 위해 생산 현장 비용 절감은 물론 설비 감가상각비를 최소화해 매출원가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또 해외자원 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 권고를 이행하며 계속해서 경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은 올 상반기 3조2707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동기 2조81억5200만원보다 63% 급증한 것이다. LH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 및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으로 토지 매각 실적이 개선된 점이 영업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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