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선데이토즈·네오위즈 등 ‘소셜카지노’ M&A 적극
국내 ‘사행성 논란’에도 해외에선 ‘인기’…수익성 강화 기대

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사진=넷마블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소셜카지노 게임사들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선데이토즈, 네오위즈 등이 소셜카지노 게임사의 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 소식을 알렸다.


소셜카지노게임은 ‘슬롯머신’, ‘포커’ 등 카지노게임을 PC온라인, 모바일에 적용한 게임의 새로운 형태다. 비록 국내에서는 ‘사행성’ 논란으로 제재가 강해 즐기기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인기가 높은 게임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최근 넷마블은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스핀엑스는 2014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전문 업체로, ‘시 프렌지’, ‘락처 슬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간 소셜 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 매출 3위에 올라있다.

선데이토즈도 소셜카지노 게임사 플라이셔를 인수했다. 선데이토즈는 360억원을 투자해 플라이셔 지분 84%(3만3297주)를 인수한다. 플라이셔는 200개의 슬록을 운영하는 앱 기반 소셜카지노 ‘락앤시’를 주력으로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매출 301억원과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선데이토즈의 소셜카지노 게임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소셜카지노 게임사 ‘링스게임즈’ 지분 40%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링스게임즈는 ‘하이롤러베가스’를 비롯한 2종의 소셜카지노 게임을 해외에 서비스하고 있다.

네오위즈도 강원랜드와 손잡고 온라인 소셜 게임과 오프라인 슬롯머신 리소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외에 더블유게임즈, 미투온 등 다양한 국내 게임사들도 앞다퉈 소셜카지노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소셜카지노 게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신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MMORPG에 집중하고 있는데, 제작비와 인건비 부담이 큰편이다. 또한 신작의 성패에 많은 영향을 받다보니 다양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구조를 구축할 필요성을 느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카지노는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갖추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새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